책서평

🌍 『여행의 이유』 후기|떠나지 않아도, 우리는 늘 어디론가 가고 있다

다락주인장 2025. 4. 1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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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김영하

📖 김영하 작가의 여행이야기, 그러나 단순한 여행 책은 아니다

 

『여행의 이유』는 여행 에세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단순히 “어디가 좋았고, 무엇을 먹었고” 같은 이야기는 없다.

대신, 우리가 왜 떠나는지.
그리고 떠남 속에서 어떤 나를 만나게 되는지.
그 이야기를 조용히, 그러나 진하게 들려준다.

✈️ 김영하 작가는 "여행은 낯선 세상으로 떠나는 것이지만,
동시에 낯선 나 자신을 만나는 일"이라고 말한다.

읽다 보면 여행 이야기를 읽는 건지,
인생 이야기를 듣고 있는 건지 모를 만큼
깊은 문장들이 이어진다.


🧳 여행은 결국 ‘나’로 돌아오는 길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문장은 이거였다.

“여행이란 결국,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일이다.”

여행 중엔 어쩐지 생각이 많아진다.
평소엔 하지 않던 질문들도 자꾸 떠오른다.
일상에서는 너무 바빠서, 혹은 익숙해서 놓쳤던 감정들이
여행지의 공기 속에서는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사람들은 떠나고 싶은 걸까?
혹은, 다시 나를 정리하고 싶은 걸까?


🌿 여행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어디론가 걷고 있다

『여행의 이유』를 읽고 나서 깨달은 건,
꼭 비행기를 타야만 여행이 아니라는 것.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
감정이든 관계든, 생각이든,
우리는 늘 무엇인가로부터 떠나고 또 도착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그런 ‘보이지 않는 여행’에 대해서도
조용히 말을 걸어준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
  • 요즘 ‘나’라는 사람이 잘 안 보이는 사람
  • 자기만의 여행 이유를 찾고 싶은 사람
  • 김영하 작가의 담백하고 사유적인 문장을 좋아하는 사람

💛 마무리하며

『여행의 이유』는 떠나지 못하는 시기에도
읽기만 해도 마음이 조금은 자유로워지는 책이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렇게 중얼거리게 된다.

“나, 어딘가 가고 싶다.”

혹은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이미 여행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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