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름다운 시 읽기 – 존재의 끝에서 만난 고독과 사랑 시를 읽는다는 건, 나를 다시 들여다보는 일우리는 종종 시를 통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설명할 수 없는 마음을 발견합니다.특히 오늘 읽은 세 편의 시는 모두‘끝’, ‘없음’, ‘고독’,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의 경계선에 서 있는 듯했습니다.1️⃣ 황지우, 「나는 너다 17」 – ‘사랑하니까 나는 없다’황지우 시인의 시는 늘 격정적이고도 깊습니다.이 시에서도 그는 사랑을 “자기 소멸의 열정”으로 표현합니다.“사랑하니까/네 앞에서/나는 없다.”자기 존재를 비우는 사랑, 그 뜨거움과 아픔이 작두날 위에 세워진 무중력처럼 위태롭고도 단단하게 느껴집니다.사랑은 나를 없애는 것, 혹은 죽음 혹은 사랑만이 내가 사라지는 방식이라는 명제를 시적으로 드러낸 강렬한 작품입니다.2️⃣ 김현승, 「절대고.. 이전 1 다음